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미국을 비난하며 위성 발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부부장이 오늘(1일)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권에 속하는 군사정찰위성발사를 두고 미국이 체질적인 반공화국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하여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각도 조선반도 상공에 숱한 정찰위성들과 고고도무인정찰기 등 형형색색의 정찰자산들을 꽉 채워놓고 눈이 빠지도록 우리의 일거일동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격이며 어불성설"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확언하건데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어제(31일) 아침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지만 발사체가 추락하며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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