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30석 목표, 한국 정치지형 바꿀 수 있어”

작성 : 2023-07-11 10:20:41
“신당 지향점은 국가적 의제 직면해서 해결하는 것”
“갈라치기 정치 이제 그만, 상식적인 얘기해야”
“민주당 오염수 방류 잘못 대응, IAEA 조사 존중해야”
“원희룡 장관 국민보고 정치해야…백지화 철회를”
“조국 총선 출마하려면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
▲금태섭 전 의원
‘새로운 당’ 창당을 준비하는 금태섭 전 의원은 거대 양당의 갈라치기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상식적인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며, 30석을 확보한다면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정부의 무한책임 자세가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국제기구인 IAEA조사 결과를 불신하고 무작정 반대한다면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오늘(11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 창당 준비 과정과 최근 정치 이슈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추진과 관련 “정치 평론가들은 한 30석 정도의 새로운 정당이 생기면 한국 정치가 확 바뀔 수 있다고 말하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몇 석을 차지하고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길에 우리가 서 있다는 이런 사명감 같은 게 있다”고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어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겠다. 이런 걸 떠나서 나중에 손자가 할아버지가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희생하고 노력했다 하면 그만"이라며 "그러나 이게 성공해야만 이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공적인 책임감, 이게 같이 일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30석 목표 설정에 대해, 금 전 의원은 “2012년에 안철수 의원을 도우면서 정치에 뛰어들어서 제3지대에 참여하기도 하고 신당 만드는 작업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는데 한 번에 바뀐다는 것은 어렵다”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세력이 그렇게 쉽게 생기지는 않고 유권자들이 한 번에 마음을 주지도 않는다”고 힘든 목표임을 피력했습니다.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뭔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교두보, 그게 전체 300석 의석 중에 10%만 있으면 달라질 거다. 정말 30석짜리 새로운 정당이 생기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이상하게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한 30% 정도가 지지하고 50~60%는 반대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것을 바꾸려면 이 정도는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국민의힘의 정태근 전 의원 두 사람이 신당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금 전 의원은 “지금은 새로운당이라는 명칭 하에 당을 만들려고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따로 있고, 정태근 의원님이나 박원석 의원님하고는 자주 만나서 어떤 길로 가는 게 좋겠냐 의논을 하지만 지금 창당 작업에 같이 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진보, 보수 여러 정치권 밖에서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데 그것이 모이고 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각자의 고민이 필요하며 그러다 보니까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을 지내고 미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함은경 씨와의 접촉에 대해서, 금 전 의원은 “광주시민 간담회에 토론자로 참석을 했을 때 거기서 비슷한 고민을 나누기는 했지만 지금 창당 작업하는 데 와서 같이 하거나 그러지는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에 대해, 금 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방류를 반대하는 여론이 훨씬 높고 불안해 하는 것은 정부가 책임을 못 하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충분히 안심할 수 있게 정말 무한 책임을 지고 설득을 해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그런데 정부는 이걸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괴담이다, 잘못 믿는 것이다 하는 지금 행태가 이명박 정부시절 광우병 때 잘못된 대응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금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식의 반대는 정말로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찬성하겠냐?”고 민주당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금 전 의원은 “IAEA의 조사 결과에 찬성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낼 수 있지만, 국제기구인 IAEA에서 조사한 것을 존중해 줘야 된다”고 언급하면서, “일부 시민들과 단체에서 공항에서 IAEA 대표자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면 민주당이 일단 들어봐야 된다고 강력하게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하면 미국, 캐나다, 중국, 동남아 다 영향을 받는데 IAEA 대표자가 한국에 들어오기가 어렵게 되면 한국만 이상한 나라가 되는 거 아니냐,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것인데 민주당에서 미리 얘기를 해 줘야 되는데 이거를 어떤 정치적 이해득실로 계산하는 것이 보인다”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데 대해, 금 전 의원은 “톨게이트 위치 하나 옮기는 데도 주민공청회를 하는데 지금 바뀐 안이라는 게 상당히 원안과 다른 상황에서는 왜 달라졌는지 거기에 대해서 설명이 있어야 되고 또 의문을 제기하면 김건희 여사 관련이 사실이든 아니건 간에 설명을 해야 옳다”고 전제하면서, “갑자기 국토부장관이 사업 중단을 선언해 결국은 양평 주민들 또 서울에 살면서 양평을 다니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금 원희룡 장관 메시지의 상대방은 민주당으로 민주당이 정치 공세한다고 그러는데 장관은 국민들을 보고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게 틀렸을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지만, 원희룡 장관이 단순히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아니고 장관이라는 점에서 왜 변경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 줘야 한다. 이번 대응은 좀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당의 지향점, 정체성,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금 전 의원은 “저는 정치라는 것은 이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난 정부도 그랬고 지금 윤석열 정부도 똑같이 갈라치기를 해서 우리 편이 하는 것은 무조건 옹호하고 저쪽이 하는 것은 어떻게든지 트집 잡으려고 하고 이러면서 공동체를 나눠 놓는다”고 지적하고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이념이나 정체성 이런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형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시장 개혁 같은 거 하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노조, 사용자, 이런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어내 타협을 하게 해야지 누구를 공격하고 지금과 같은 편 가르기 정치는 안 된다. 중요한 문제를 꺼내서 그거를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 그것이 진짜 필요한 정치이고 우리의 정체성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총선 직전에 국힘이나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이게 힘든 길이지만 이대로 가겠다. 이 길에서 성공하면 성공하고 실패하면 실패하겠다. 지금 있는 분들이 다 그런 결의에 차 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뜻이 통하는 신당들끼리의 빅텐트,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만 각자 고민이 있고 결단의 과정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같이 하자, 이런 얘기 하는 것보다는 존중하고 응원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조국, 추미애 신당설에 대해서, 금 전 의원은 “한 번도 조국 장관이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 사과를 형식적으로 한 적은 있지만 내가 이러저러한 잘못을 했다고 사과한 적이 없다. 정치하려면 그거에 대한 반성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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