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야마마궁 입장 당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뒤를 따른 것과 관련 "이례적으로 특별한 대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행사사진을 놓고 김 여사의 센터 본능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사우디의 김 여사 의전 수준을 보고 외교부도 정말 놀랐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아랍권 국가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제한됐기 때문에 여성을 위한 의전 규약이 전무한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가 환영식에서 두 정상의 바로 뒤를 이어 입장한 건 빈 살만 왕세자의 뜻이 반영됐다는 후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사우디의 킹사우드 대학에서 연설을 하며 "빈 살만 왕세자는 경제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청년과 여성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의 의전 역시 빈 살만 왕세자의 달라진 여성 인권 의식이 반영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의 여성 권익 향상에 대한 최초의, 최고의 사례가 이번 공식환영식에서 김 여사에 대한 예우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사우디를 찾았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과 인사를 나누며 앞서 걸어가고 멜라니아 여사는 두 정상과 거리를 둔 채 사우디 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카타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중앙기자실에서 순방에 동행한 취재진들에게 "(사우디에서) 배우자인 김 여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특별한 예우를 해줘서 순방 준비 관계자들도 많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김 여사는 왕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때 양국 정상 뒤에서 함께 이동했고 사열대에 두 정상과 함께 올랐다"며 "이는 사우디의 외교행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 방문 첫날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대통령 내외가 줄곧 같은 동선으로 움직였는데, 이 또한 각별히 여사를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카타르로 순방지를 옮긴 이날 대통령실이 사우디가 김 여사에 보여준 '특별 예우'를 강조한 건 민주당에서 불거진 각종 비판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두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외국만 나가면 센터 본능이 발동하는 김건희 여사"라고 했습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사진을 들고 "(김 여사가) 가운데 떡하니 있고, 있을 자리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대통령실 표시를 해놓고 김건희 여사를 중앙에 앉힌 사진을 내놓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우디#김건희#대통령실#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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