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고기 만찬' 尹, 춘향전 변사또 같아..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처리가 살 길"[국민맞수]

작성 : 2024-09-30 11:38:16 수정 : 2024-09-30 13:44:38
양부남 "민생, 의료 대붕괴..尹, 만찬서 자화자찬만"
"독대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尹, 도량 좁아"
"'애매모호'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이 기회"
홍석준 "野,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김건희 악마화"
"쥴리, 빈곤 포르노..공천개입 주장, 악마화 연장선"
"특검법 재의결, 차별화 아닌 여권 전체 공멸 악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빈손 만찬과 독대 무산 논란 관련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는 그걸 보면서 옛날에 춘향전에서 이몽룡이가 변 사또 잔칫집에 가서 했던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 '촉루락시 민루락'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고 꼬집으며 윤 대통령을 변 사또에 빗대 직격했습니다.

양부남 의원은 29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지금 민생이 이렇게 어렵고 의료가 완전히 대붕괴하고 있는데 돼지고기 소고기만 먹고 체코 원전 자화자찬으로 끝났단 말입니다"라며 이같이 꼬집었습니다.

금준미주 천인혈(金樽美酒 千人血), 옥반가효 만성고(玉盤佳肴 萬姓膏)는 춘향전에 나오는 시 구절로 '금술잔의 맛있는 술은 천 사람의 피요, 옥쟁반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는 뜻으로 탐관오리의 흥청망청을 질타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 양부남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 최고위 분들이 민생을 전혀 도외시한 만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독대 문제에 있어서는 첫째 대통령의 도량이 좁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의 부재 아닌가. 독대 문제가 이렇게 큰 이슈가 되는 것 자체도 이상하다"고 거듭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싸잡아서 꼬집었습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문제의 배경을 보면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뭔가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걸 포기하고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결단이 없다"며 "차별화도 아니고 같이 가는 것도 아니고 애매모호하면서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검찰에서처럼 관계를 복원해서 그 안에서 설득을 하고 그렇게 가든지 아니면 아예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고 채상병 특검법이라든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이탈표 한 10표 데리고 와서 자기만의 길을 가든지 둘 중에 하나를 이제 선택할 때가 왔다"고 양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결기를 보일 때가 됐다. 김건희 특검법이 그 기회다. 그야말로 사즉생의 각오로 자기 색깔을 정확히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만을 바라보고 감으로써 자기만의 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렇지 않으면 이게 죽도 밥도 안 되는 상황이 계속 전개될 것"이라고 양 의원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한 건에 대해서 국회에서 그게 부결이 되지 않고 만약에 통과가 돼 버린다면 그것은 한동훈 대표의 차별화가 아니라 여권 전체의 공멸"이라고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 현재 국민의힘 대부분의 의원들과 지지층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대표가 한동훈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홍 의원은 전망했습니다.

홍 의원은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이준석 대표나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과의 관계 등을 감안했을 때 정황상 여건상 공천 개입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해 대선 때부터 끊임없이 스토킹처럼 악마화하고 있다"며 "'쥴리' 의혹에 '빈곤 포르노'라는 등 그런 식으로 정치 공세를 했는데 다 거짓임이 드러났는데 한마디도 사과가 없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양 의원은 "공천 개입 의혹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같은 거는 수사가 필요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거듭 특검 필요성을 피력했고, 홍 전 의원은 "실체 없는 의혹 제기로 인민재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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