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찬반 논란에 휩싸였던 목포 삼학도 특급호텔 조성이 백지화됩니다.
민선 7기 때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됐지만 삼학도 복원화의 취지와 맞지 않고, 사업자 선정 등 절차도 허술했기 때문인데요,
삼학도가 아닌 다른 부지를 찾는 것으로 사업이 재검토됩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목포시장 선거의 큰 이슈 중 하나가 삼학도 특급 호텔 건립이었습니다.
김종식 전 시장은 관광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형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반면 박홍률 시장은 수십 년 간 공들여 복원화를 추진한 삼학도에 호텔 건립은 적합하지 않다고 반대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도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복원한 삼학도를 다시 훼손하는 것으로, 사업자 배불리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송춘 / 목포환경운동연합 대표
- "이 삼학도는 목포 시민의 애환과 정서가 깊이 배어 있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김종식 전임 시장이 이것을 알려하지 않고 무조건 민간 부동산 업자한테 삼학도를 팔려고 한 것입니다"
여기에 국유지인 데다 일부는 항만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지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 사업자부터 선정해 의혹만 키웠습니다.
민선 8기 목포시는 결국 삼학도 호텔 건립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만큼, 삼학도가 아닌 다른 부지에 대형 숙박시설을 건립한다는 방침입니다.
남항 등 후보지가 검토되고 있는데, 향후 시민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호성 / 목포시 기획관리국장
- "시민 여론을 정확히 수렴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해서 적절한 장소에 호텔이 건립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민 품으로 돌아가야 하는 삼학도,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목포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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