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전남 목포시에 기증한 나전칠기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예산안이 의회에서 일부 삭감됐습니다.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어제(15일) 나전칠기 공예품 특별전시전 예산 2억 6천만 원 중 30%를 삭감해 1억 8,200만 원을 편성했습니다.앞서 지난 9일 해당 상임위원회(도시건설위원회)에서도 같은 삭감안을 의결해 예결위에 넘겼습니다.
목포시의회는 삭감에 대해 "이번 전시회가 공유재산법, 기부금품법 등에서 명시하고 있는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편성됐는지 소모·행사성 예산이 없는지 살피는 것은 의회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습니다
손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삭감한 의원들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삭감 예산으로는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손 전 의원이 목포시에 기증한 나전칠기 작품은 근현대 나전칠기 장인으로 대표되는 고(故) 김봉룡, 김태희 선생의 작품을 포함해 총 233점입니다.
나전칠기와 함께 토지·건물 9필지 등도 포함돼 총 550여 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포시는 삭감된 예산으로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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