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장흥 키조개 집단 폐사해 품귀 예상

작성 : 2016-08-29 19:14:31

【 앵커멘트 】
완도와 여수지역 어패류의 집단 폐사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해드렸는데요.. 장흥군의 키조개와 새고막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고수온의 여파로 추정하고 있는데, 특히 전국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키조개는 종묘 파종한 뒤 3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품귀 현상도 예상됩니다. 송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심 6~7미터의 갯벌에서 채취한 3년 된 키조개입니다.

채취한 키조개의 90%는 고수온으로 폐사해 빈 껍질만 남아 있습니다.

▶ 싱크 : 정재남 장흥 수문 키조개협의회장
- "이것이 자연 폐사한, 고수온으로 인해 자연 폐사한 키조개 껍질이고, 이것이 살아 있는 그중에 하나씩 살아 있는 키조개입니다."

키조개 집단 폐사가 시작된 것은 대략 보름 전

원인은 30도가 넘는 고수온입니다.

▶ 인터뷰 : 장영복 / 영어법인 흥일수산 대표
- "그러니까 내가 15일에 폐사를 발견했거든요. 8월 14일부터 아마 뜬 걸로 추정하거든요. 그 전에 수온이 32도 나왔거든요 "

일본 수출용 키조개 선별장은 폐사한 키조개 껍질만 쌓여 있습니다.

장흥군 안양면 수문지역의 키조개 양식면적은 200헥타르.

90% 가량은 이미 폐사했고, 나머지도 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송도훈 / sodohoo@ikbc.co.kr
- "전국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장흥 수문지역의 키조개가 모두 폐사함에 따라 최소 2~3년은 키조개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일본 수출 중단은 물론이고 장흥의 대표 관광상품인 키조개 삼합을 당분간 맛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고수온 피해가 키조개에 이어 새고막으로 확산되면서 장흥지역의 피해액만 100억원대를 넘었습니다.

▶ 싱크 : 장흥군 해양수산과 관계자
- "키조개가 지금 현재 접수된 것이 한 50억원, 바지락 15억원 정도, 새고막이 40억원 현재 접수돼 있는 것이 105억원에서 110억원 정도...."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고수온 피해에 대한 보상대책이 없어 양식어민들이 실의에 빠졌습니다.

혹시 국회의 노력으로 일부 보상이 이뤄지더라도 대부분 입식 신고 없이 양식을 하고 있어 20%도 보상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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