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광주에서 12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예정에 없던 뒤풀이까지 하게 됐다는데!
오는 30일, KIA 타이거즈가 12번째 통합 우승을 기념해 카 퍼레이드를 한다.
카 퍼레이드가 열리는 건, 지난 1989년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4연패를 기념해 열린 이후 무려 35년만.
▶ 인터뷰 : 윤민상 / 전남 순천
"KIA 선수들 제가 너무 좋아해서 다들 수고 많으셨고 꼭 갈 것 같아요 선수들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점, 감독이랑 코칭 스태프들도 고생 많이 하셨으니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시즌이 끝날 때마다 팬들과 함께하는 '호랑이 가족 한마당'을 열었던 KIA 타이거즈.
호마당이 열리는 그날, 카 퍼레이드도 함께 진행한다고 하는데.
사실 KIA 측은 고민이 많았다.
아무래도 2024 프리미어12, 일본 마무리 캠프 등 연속된 일정으로 카 퍼레이드 행사까진 무리이지 않을까, 주저했던 게 사실.
11월 말, 한겨울 날씨도 걱정이었다.
광주광역시의 '밀어붙이기식' 제안에 선뜻 화답하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팬들이 보내준 열띤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을 더해, 현재는 광주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행사 시간이나 구체적인 장소, 동선은 미정인 상황.
팬들 대부분은 카 퍼레이드를 반긴다.
▶ 인터뷰 : 정혁준 / 광주광역시 양동
"KIA가 정말 대단하다. 정말 영광스럽다. 제가 2017년 우승할 때도 봤었는데 7년 후에 또 이렇게 우승하니까 기쁘다 생각 들었어요. 되게 영광스러운 일이니까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생각했어요."
▶ 인터뷰 : 임형주 / 광주광역시 치평동
"KIA 팬으로서 한 번 보러가야 겠다. 이번에 제가 5차전도 직관을 가서 이제 야구 좋아하는 친구들 데리고 보러 갈 것 같아요."
KBC 디지털뉴스팀이 진행한 설문에서도 카 퍼레이드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무려 7대 3.
카 퍼레이드 소식을 듣고 벌써 고속버스 표를 예매했다는 팬부터, 경기장에 가지 못한 팬들을 위해 꼭 해달라는 목소리도 있다.
우려도 물론 나온다.
부쩍 추워진 날씨, 선수들 컨디션에 무리 없게 해달라는 요구부터 사고 없이, 뒤탈 없게, 사전에 꼼꼼히 점검해달라며 광주시에 단호히 당부도 전했다.
▶ 인터뷰 : 송미경 / 광주광역시 동천동
"선수들 비시즌에 팬들을 위한 것도 좋지만 자기 몸도 준비해서 다음 시즌 준비하는 게 좋다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광주시에서 고려해 주면 좋겠다."
약간의 밀당은 있었지만, '팬' 하나만 보고 성사된 KIA 타이거즈 카 퍼레이드.
잠시 쉬어가는 야구의 계절, 추위로 덮인 광주의 골목 곳곳에서는 다시 한번 '최강 KIA'가 뜨겁게 울려 퍼질 예정이다.
(기획·촬영 : 전준상 / 취재·내레이션 : 정의진 / 편집 : 문세은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유튜브에서 [핑거이슈]를 검색하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