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계속해서 식탁물가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식탁에 필수적인 채소와 육류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아직은 안정세지만, AI 확산 이후 계란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나리를 집어 들어 이리저리 비교해보더니 결국 내려놓습니다.
식탁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졌습니다.
특히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쌀과 채소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aT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쌀 20kg 한 포대가 5만 7,000 원, 1년 새 12%나 올랐습니다.
최근 조금 내리긴 했지만, 쪽파와 대파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도 올해는 유독 가격이 높습니다.
특히 양파의 경우 1kg에 2,500 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7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구이용 육류 역시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난 가운데, 식탁물가가 들썩이자 주부들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닙니다.
▶ 인터뷰 : 박수영 / 광주광역시 농성동
- "대파가 엄청 많이 올랐고요. 보통 3,500원 하던 게 5,000원, 6,000원 하는 것 같고. 가을엔 진짜 콩나물이나 이렇게 안 오른 것들 위주로 많이 장 봤었고요."
최근에는 AI 확산 여파로 가정에서 흔히 찾는 계란값에 대한 걱정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격이 안정적이지만, 지난 2016년 계란 한 판에 만 원을 웃돌던 기억이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 인터뷰 : 김빛나라 / 광주광역시 임암동
- "엄청 오르지 않았었나? 많이 올랐어. 안 그래도 주변에서 사다 놓으라고 그래 가지고, 오른다고. 좀 불안하긴 해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갑은 얇아질 만큼 얇아진 가운데, 식탁물가는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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