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는 3.3㎡당 2,15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매가격이 4,235만 원, 전세가격 2,076만 원입니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차이입니다.
2015년 매매-전세가격 격차가 3.3㎡당 496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1,310만 원으로 벌어진 뒤 2019년 1,561만 원, 2020년 1,832만 원, 2021년 2,127만 원으로 매년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난해 2월부터 꾸준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이자 부담 확대에 따른 월세 전환 증가로 신규 전세수요가 줄어들었고, 하락기에 집을 급매로 처분하기보다는 전세로 돌리려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잇단 금리 인상으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 중인 가운데 매매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부동산R114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45%, 전세는 3.19% 각각 하락했습니다.
매매-전세가 격차가 벌어지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전용 84㎡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는 약 7억 원에 달합니다.
통상 매매와 전세의 가격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면 부동산 거래가 감소한다.
전세자금을 디딤돌 자금으로 삼아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는데 이때 전세자금 규모가 작을 경우 나머지 주택구입자금 마련에 더 큰 부담이 들 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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