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 주택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광주의 미분양 주택은 643호로 집계됐습니다.
5월 말에 비해 87호,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52호, 120.9% 늘었습니다.
전남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6월 말 기준 전남의 미분양 주택은 한 달 만에 539호 늘어난 3,560호였습니다.
증가율은 1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6월 말 기준, 광주의 준공 후 미분양은 한 달 전과 같은 238호, 전남은 2호 줄어든 1,194호로 조사됐습니다.
주택 거래량도 여전히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6월 광주에서는 모두 1,641건의 주택 매매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한 달 전보다 2.3%,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3.9% 적은 수치입니다.
5년 평균과 비교해서는 무려 34.8%나 낮았습니다.
전월세 거래 역시 한 달 전보다 29.6%, 1년 전보다는 6.0% 감소한 3,853건에 머물렀습니다.
6월 전남의 주택 매매건수는 1,867건으로,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보다는 2.7% 적었습니다.
다만, 6월 전남의 전월세 거래는 4,816건이 이뤄졌는데, 한 달 전보다는 4.9% 적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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