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이름표 8백 개가 사라졌다' 구리 노린 40대 절도범 붙잡혀

작성 : 2026-03-10 22:00:01
▲ 전남 장흥경찰서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한 구리를 노리고 교량 이름표 수백 개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흥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한 달여간 전남과 전북 일대를 돌아다니며 254개 교량에 부착된 교명판 850여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교량 이름과 설계 하중 등 교량의 정보가 담겨 있는 교명판은 공구를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떼어낼 수 있다는 점을 범행에 노렸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장소에 도착해 폐쇄회로TV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 뒤 카메라가 없는 방향만 골라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훔친 교명판은 광주의 한 고물상에 판매해 4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떼어낸 교명판의 원상복구를 위한 시공 비용까지 고려하면 전체 피해액은 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산정했습니다.

A씨에게서 교명판을 구매한 고물상 업체 관계자 등 6명도 업무상과실 장물취득 혐의 등으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모두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앞서 전남 신안과 무안, 해남 일대에서도 전선에 포함된 구리를 노리고 6천만 원 상당의 전봇대 전선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생계형 절도가 잇따르는 것은 최근 구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월쯤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구리 가격은 톤당 약 1만 4,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56만 원 수준으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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