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 본사에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면서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 하루 여성 2명이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무더위로 인한 어지럼증을 호소한 5명은 현장에 설치된 강남소방서 임시의료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이날 티몬 신사옥에는 전날부터 계속된 소비자들의 항의에 현장 환불이 진행되면서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 2500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오후 3시 40분쯤 "약 300명에게 준비된 자금 10억 원가량을 환불했다"며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1000명 정도까지만 환불 접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후 현장에서 다시 환불 신청을 받을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본부장의 공지에 대기 중이던 소비자들이 격렬히 반발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성난 고객들은 사무실로 들어가 직원 소지품을 뒤지고, 켜져 있는 노트북 메신저로 직원에게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일부 고객이 직원 명함을 찍어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 하자, 경찰이 "힘없는 직원에게 협박 전화나 문자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이에 고객들이 "누구 편을 드느냐"고 소리치는 등 말싸움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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