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 30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합니다.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2,9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밀라노·코르티나'처럼 두 지명이 함께 들어간 사상 첫 올림픽으로, 역대급 분산 개최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는 400㎞ 떨어져 있었고, 클러스터만 4곳에 선수촌은 6곳이 꾸려졌습니다.
베로나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폐회식만 치르는 등, '지속 가능성'을 앞세워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운영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대회 분위기가 과거보다 덜 응집됐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 경기장 공정 지연, 코르티나 컬링장 정전, 노로바이러스와 폭설로 인한 일정 변동, '불량 메달' 논란 등 운영의 아쉬움도 남겼습니다.
- 한국, 금3·은4·동3…베이징 넘어섰지만 '톱10'은 미완

대한민국 선수단은 마지막 경기일을 남기고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금메달 3개와 종합 '톱10'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순위 목표는 이루지 못한 채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2022 베이징 대회(금2·은5·동2·14위)와 비교하면 금메달과 전체 메달 수가 모두 늘었고, 순위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과의 중심에는 전통의 메달 박스 쇼트트랙과 '불모지'로 불렸던 설상 종목의 약진이 있었습니다.
쇼트트랙은 금2·은3·동2로 기대치를 채웠고, 설상 종목은 금1·은1·동1로 '멀티 메달'을 수확하며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 최가온 '금빛 역전'…설상 첫 금, 단숨에 스타로

2008년생 최가온(세화여고)은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설상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눈발 속 넘어짐과 통증을 딛고 마지막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장면은 이번 대회 대표 드라마로 꼽혔습니다.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 김상겸(하이원)의 은메달,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의 동메달까지 더해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단일 올림픽 최다 메달을 기록했습니다.
- 쇼트트랙 반전…김길리 2관왕, 최민정 '최다 메달' 새 역사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 전 어수선한 준비 과정과 국제 경쟁 심화로 우려가 컸지만, 결과로 답했습니다.
김길리(성남시청)는 여자 1,500m 우승과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선수단 유일의 2관왕에 올랐습니다.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의 동메달,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의 은메달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미래를 밝혔습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시청)가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 8년 만의 우승을 만들어낸 장면이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금1·은1을 보태 통산 메달 기록을 늘리며 한국인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고, 경기 후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 스피드스케이팅 '노메달'…차준환 4위, 컬링은 '한끗' 좌절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24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피겨 남자 싱글 차준환(서울시청)은 4위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새로 썼지만, 동메달과는 1점도 채 안 되는 격차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도 예선 5위로 준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 노르웨이 '종합 1위' 확정…한국은 IOC 무대에서도 성과
대회 종합 우승은 '설상 강국' 노르웨이가 확정했습니다.
요한네스 클레보가 크로스컨트리 스키 전 종목 석권(6관왕)으로 초강세를 이끌었습니다.
한국은 경기 외적으로도 성과를 남겼습니다.

김재열 ISU 회장이 IOC 집행위원에 당선됐고,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은 IOC 선수위원 선거 1위를 차지해 8년 임기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다음 동계 올림픽은 2030년 프랑스 알프스 지역에서 열립니다.
IOC는 기후 변화 등 현실을 반영해 동계 올림픽 종목과 기간을 포함한 운영 방식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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