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후변화 대응 기획 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생태계 변화에 따른 농어업의 위기를 짚어봅니다.
이미 전남 남해안권은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재배 작물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도 해마다 어획량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농어민들은 기후 변화를 가장 많이 체감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가 없어, 변화 대응에 속수 무책입니다.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아열대 과일이 국내 농가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전남에서는 천혜향과 한라봉 수확이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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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아열대 작물을 수확하는 모습은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현재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가 빠르게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고,
20년 뒤면 지리산 일대를 제외한 광주전남 전체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도용 / 목포대 교수
- "우리나라가 온대지방인데 아열대성 기후를 띄게됩니다 남부지방부터 서서히 그런 현상이 시작되겠죠."
작물 재배 가능 지역도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보성의 대표 작물 녹차는 강원도 고성까지 재배되고 있고
영암 무화과는 충정도 충주, 곡성 멜론은 강원도 양구까지 재배 지역이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정학균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작목보다는 아열대 작목을 재배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더 낫고 그렇게 되면 작목 전환을 해야되는데"
바다에서 잡히는 어류의 변화도 빠릅니다.
지난 1970년대와 비교해 남해안에서 전갱이류와 오징어는 어획량이 각각 200배, 100배 늘었습니다.
서해안 조기는 같은 기간 어획량이 10분의 1토막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주 / 광주전남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에 많이 잡혔던 조기가 안잡힌다 참꼬막 생산량이라든지 남해안에서 많이 잡히던 쥐치포가 거의 잡히지 않고 떠나버리고"
변하는 기후는 농어민들이 가장 먼저 느끼고 있습니다.
CG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농민의 97%가 평균 온도의 상승을 체감하고 있고, 대다수가 병충해와 가뭄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막막합니다.
▶ 인터뷰 : 정학균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말 기후변화가 극적으로 이뤄진다면 바꿀텐데 작목전화을 한다던지 기술 대응을 할텐데 그게 불확실하게 보이는 것이고"
정보 제공과 기술 교육 등이 늦어질수록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과 어업의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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