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폐교 118곳 방치, 올해도 4곳 증가

작성 : 2019-02-26 05:42:49

【 앵커멘트 】
전남에서 100곳이 넘는 폐교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 올해도 학생 감소로
학교 4곳이 문을 닫게 됩니다.

늘어나는 폐교..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폐교한 영암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잡풀이 우거진 학교 건물은 유리창이 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건물 외벽은 손만 대도 부스러질 정도입니다.

다른 폐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한쪽 구석에 맥주캔과 소주병이 나뒹굴고,

쓰레기를 태운 잔해물이 곳곳에 있는 등
최근까지 누군가 머물렀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 학교는 폐교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 싱크 : 폐교 인근 주민
-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으슥하고 무섭죠. 밤에는 올 때 갈 때... (다른 곳은) 폐교 같은 거 활용 많이 하더구먼, 그림 그리는 화가들 와서 살고."

전남에 이처럼 방치된 폐교는 모두 118곳,
20년이 넘은 학교도 무려 40곳에 달합니다.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폐교는 해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도 학생 수 감소로 분교 4곳이 폐교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장홍 / 전라남도교육청 재산관리팀장
- "지금 현재 저희 관내에 교육시설이나 교육복지시설로 활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더욱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전남이 보유하고 있는 폐교 자산은 2천3백여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활용법을 찾지 못한 채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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