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치원생이 크게 줄면서 사립유치원들이 폐원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운영비나 인건비를 지원받지만, 사립유치원들은 자체 충당해야 하는데 급감하는 원생수에 비례해 운영 악화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정원이 154명인 광주의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최근에 생긴 사립유치원이지만 현재 다니는 유치원생들은 33명에 불과합니다.
취원율이 20% 겨우 넘겨 유치원 교사 5명의 월급주기도 빠듯한 상황입니다.
▶ 싱크 : 사립유치원 관계자
- "남편이 공무원인데 2년 동안 남편 월급으로 돌려막기식으로 했죠"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168곳 가운데 취원률이 절반을 못 넘긴 곳이 33곳이나 됩니다.
사립유치원 5곳 가운데 1곳은 고사위기라는 얘깁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취원률이 낮더라도 교사 인건비나 유치원 운영비를 국가가 부담해 폐원 걱정이 없지만, 사립유치원은 사정이 다릅니다.
240만원 정도의 유치원 교사 평균 월급의 1/4정도만 지원받기 때문에 나머지 인건비와 운영비를 사립유치원에서 충당해야 합니다.
해마다 급감하는 유치원생 수를 감안하면 사립유치원의 위기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에 따르면 해마다 2천명 가량의 유치원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학급당 10명 정도를 감안하면 해마다 유치원 학급 2백개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영미 / 광주광역시 교육청
- "폐원 문의는 증가 추셉니다. 2018년에 8개, 2019년도에 현재 11개가 신청을 했고, 9개가 폐원한 상탭니다"
국공립 유치원을 40%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집단 폐원 위기에 놓인 사립유치원을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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