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시대 최고의 민간정원이자 가사 문학의 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조선 초기 양산보 선생이 조성한 담양 소쇄원을 한 번쯤 가보셨을 겁니다.
5백년 전 당시로 돌아가 양산보 선생과 함께 소쇄원을 거닐면 어떨까요?
이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푸른 원림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는 화려하진 않지만 조선시대 특유의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한 선비들이 머물며, 수많은 가사문학을 남긴 담양 소쇄원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람객들이 소쇄원에 들어서자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 사람은 바로 소쇄처사 양산보.
소쇄원을 함께 거닐며 건물과 계단, 돌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고진성 / 담양군 녹색관광과장
- "(5백여 년 전) 이곳을 조성한 분과 함께 직접 걸으면서 체험을 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소쇄처사가 대접하는 그윽한 향의 차를 맛보고 구성진 거문고 가락을 들으니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만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 "또 이런 기회가 언제 있을까 싶어서 재미있었어요"
▶ 인터뷰 : 김순철 /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 "친구들이랑 한 번 더 기회가 된다면 오고 싶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테마관광 프로그램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사실 소쇄원은 제가 가끔 들르는 곳인데 그냥 왔다 스쳐가는 것보다도 그 정신들을 같이 배우고 나누니까 훨씬 더 생동감 있는 것 같고 입체적인 여행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되며, 소쇄원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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