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1호기 원안위 대책마련..실효성은?

작성 : 2019-08-19 19:01:43

【 앵커멘트 】
지난 5월 열 출력이 급증하면서 멈춰 선 한빛원전 1호깁니다.

과다 출력이 발생한 뒤로도 12시간 가까이 가동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여전히 정확한 내막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최근 이 한빛 1호기에 대해 재가동 방침을 밝혔는데, 이번에도 납득할 만한 원인 설명없이, 주제어실 CCTV 설치 등만을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주민들의 불안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 1호기 사고의 주된 원인을 관련 법령과 절차 위반, 운전자의 조작 미숙 등 인적 오류라고 발표했습니다.

운전원이 열출력 반응도 값을 잘못 계산했고 면허가 없는 정비원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지난 6월 중간 발표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 싱크 : 손명선/원안위 특별조사단장(지난 6월 24일)
- "시험을 실시하는 중에는 운전원이 아니면 운전을 못하도록 규정된 절차서를 위반한 사례입니다"

원안위는 우려했던 핵연료 손상이나 설비 결함은 없었다며 법을 위반한 관련자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CG)
주제어실에 CCTV 설치하고 열출력이 5%를 초과하면 자동 정지하도록 하는 등 4개 분야 26건의 재발방지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에따라 한빛 1호기도 CCTV가 설치되는 대로 재가동하도록 승인했습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정밀검사 없이 단순 실수로만 치부하는 등 안전보다는 재가동에 중점을 둔 조사라며 반발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비상회의를 꾸리고 1호기 뿐 아니라 잇단 공극이 발견된 3,4호기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와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팀장
- "실질적으로 1,3,4호기가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재정비를 통해서 재가동하려는 계획을 계속 잡고 있어서..."

원안위의 발표에 이어 한수원이 한빛원전 본부장을 교체하면서,한빛 1호기는 빠르면 이달 말 재가동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속 시원한 설명도 대책도 듣지 못한 주민들의 불안과 반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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