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건당 피해액 광주 1위

작성 : 2019-10-13 19:25:28

【 앵커멘트 】
광주ㆍ전남에서 하루 한 명 꼴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발생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광주의 경우 1건당 피해액이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와 범죄 유형 등을 최선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올해 8월까지 광주ㆍ전남의 보이스피싱 발생은 6백건이 넘어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를 넘겼습니다.

하루 한 명 꼴로 피해를 당하는 셈인데, 피해액도 134억으로 지난해의 두 배 정도 많습니다.


기간을 좀 늘려서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광주ㆍ전남뿐 아니라 전국의 보이스피싱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전국에선 16만 여 건이 일어나 1조 7천억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고, 광주ㆍ전남에선 4천6백여 건의 보이스피싱으로 5백30억 정도의 피해액을 기록했습니다.


광주ㆍ전남의 보이스피싱 건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눈여겨 볼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범죄 1건당 피해액인데요.

광주의 경우 보이스피싱 한 건당 피해액이 천4백만원 정도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남도 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는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통계를 보면 대출사기, 그러니까 저금리에 돈을 빌려주겠다는 내용 등의 유형이 12만 건을 넘어 공공기관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기관사칭 유형보다 많았지만 1건당 피해액은 기관사칭의 경우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에서 하루 60명이 넘게 당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 흔히 온라인 금융 서비스 등에 익숙치 않은 어르신들이 표적이라고 생각하실텐데요.

범죄에 연루됐다며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기관사칭은 사회경험이 적은 2,30대 여성이 많이 당했고, 대출 서비스 이용이 잦은 4,50대 남성이 저금리로 유혹하는 대출사기에 취약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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