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량 엔진룸 덮개인 보닛이 주행 중에 갑자기 열리면서 앞유리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해당 차량은 보닛 열림 증상으로 이미 한 차례 리콜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차량 제조사에서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싼타페 차주인 정 씨는 지난 10일 가족들과 차를 타고 가다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주행 중 차량 보닛이 갑자기 열려 앞 유리를 덮치면서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 한겁니다.
▶ 인터뷰 : 정종주 / 사고 싼타페 차주
- "2차 사고가 안 나고 그냥 그대로 멈춰 서서 식구들도 안 다치고..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정 씨의 싼타페는 2013년 12월 생산한 2014년형 싼타페DM 모델.
이 모델은 잠금장치 문제로 인한 보닛 열림 가능성이 있어 지난 2017년 현대차가 35만 9천여 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정 씨는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보닛 열림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현대차 측에선 부품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정종주 / 사고 싼타페 차주
- "(부품 이상이 없다면) 전혀 문제가 발생이 안 돼야 하는 건데 지금 보닛이 열린 것에 대해서 그 부분이 소비자 입장에선 제일 의문이란 부분인데"
보닛, 즉 엔진룸 덮개는 1차로 운전석에서 잠금을 해제한 뒤 2차로 직접 밀어야 열리는 만큼 주행 중 열림은 흔치 않은 위험한 사고입니다.
▶ 인터뷰 : 최순호 / 광주 폴리텍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 "2중 잠금이 풀려서 보닛이 앞 유리를 덮쳤다면 완전히 봉사운전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운전 상태가 되기 때문에"
현대차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조사팀을 통해 차량 조사에 나섰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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