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 거주하는 해외 입국자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외발 확진자가 속출하자 광주시는 도착 즉시 격리해 검사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앞으로 모든 해외입국자들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가격리 대신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에 격리됩니다.
첫 소식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29번 환자인 63살 남성이 미국에서 입국해 광주에 도착한 건 그제 밤 9시쯤.
이 남성은 무기력증을 비롯해 몸 상태가 안 좋다는 말을 방역당국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감염병 전담병원에 이송되는 대신 자택에 격리됐습니다.
폐렴과 같은 코로나19 증상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았고, 돌봐줄 사람이 없단 이유에서였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 관계자
- "꾀부리는 것처럼 힘이 없는 게 아니고 진짜로 보이는 증상이 너무 힘이 없었어요. 구체적인 증상은 말하지 않고 그분이 거기까지는 말 안 했기 때문에.."
광주 29번 확진자가 병원 대신 자가에 격리되면서 부인을 비롯한 3명의 접촉자가 발생했습니다.
광주시는 '감염이 의심되는' 해외 입국자를 허술하게 관리한 점을 인정하고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습니다.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광주 도착 즉시 생활치료시설이나 감염병 전담병원에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겠단 겁니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더라도 유증상인 경우는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에 2주간 격리됩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인천국제공항에서 광주까지 자기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자택으로 가지 마시고 광주시 재난상황실로 전화해서 시설 격리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어젯밤 사이 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30명으로 늘었고, 전남은 지난 2일 이후 15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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