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 재개관..5·18 40주기 행사

【 앵커멘트 】
지난 80년 5월의 참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광주 전일빌딩입니다.

군이 발포한 245개의 총탄 흔적이 건물 내외부에서 발견된 뒤 4년 동안의 재정비를 거쳐, '전일빌딩245'란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전일빌딩 재개관을 비롯해 5·18  40주기 추모 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헬기에 탄 군인이 전일빌딩을 향해 기관총 사격을 벌이고 있습니다.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이 목격한 헬기 기총소사를 재현한 전시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전일빌딩 9층과 10층에는 계엄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총탄 흔적을 비롯한 보존물들이 전시돼 있어 당시 참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설주은, 김예영 / 조선대학교 학생
- "마음도 아프고 뭔가 가슴도 벅차오르고 광주 시민으로서 뜻깊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재개관한 전일빌딩에는 관광센터를 비롯해 시민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손은영 / 광주광역시 문화기반조성과
- "시민 갤러리, 전일생활문화센터, 디지털정보도서관, 카페 등도 마련하여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간입니다"

트럭에 탄 5·18 시민군들이 혹여나 배가 고플까 거리의 아낙네들이 김밥을 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흥식 / 5·18 구속부상자회장
- "이번 전시 콘텐츠로 인해서 당시에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면서 그들이 주장했던 부분들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40주기를 맞는 5·18 추념행사는 광주 도심 곳곳에서 이번 달 내내 이어집니다.

오는 15일 전일빌딩245에서는 배우 안성기, 박근형 등이 출연하는 5·18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선 18일까지 5월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가 열립니다.

kbc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