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시골길을 가다 보면 가을에나 볼 수 있는 황금빛 들녘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맥주보리 수확 현장입니다. 전국 최대 주산지인 전남에선 올해 2만 3천여 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이 산들바람에 일렁입니다.
농기계는 마치 밭에 글씨를 쓰듯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커다란 자루에 보리 낱알이 채워질수록 농부의 마음도 풍요로워집니다.
냉해로 지난해보다 다소 수확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낱알 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 인터뷰 : 김변수 / 맥주보리 농민
- "올해 작황은 초기에 좋았는데 알곡 생길 즘 냉해로 인해 쭉정이가 많이 생겨서 작년보다 20% 감소하는 것 같습니다."
맥주보리 주산지인 전남에선 지난해 전국 생산량의 74%인 3만 3천여 톤을 수확해 275억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냉해와 재배 면적 감소로 2만 3천여 톤이 수확될 예정입니다.
40kg 한 가마의 가격은 3만 5천 원, 맥주회사와 계약 재배로 판로 걱정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호 / 낙안맥주보리협의회장
- "저희들이 일모작만 하는 것보단 이모작, 보리 재배를 함으로써 농가 소득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
초여름에 가을 풍경을 선사하는 맥주보리가 농가 소득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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