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공무원들의 골프와 술자리 등의 자제령이 내려져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서야 할 광주의 현직 경찰서장이 지인들과 늦은 밤까지 버젓이 술자리 모임을 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술자리에서 여종업원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데, 피해자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단추가 모두 풀린 카라티를 입은 남성이 힘으로 끌어당긴 여성의 여러 신체 부위에 손을 댑니다.
다른 여성에게는 팔을 붙잡고, 손을 끌어당겨 술을 권유합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무더기로 나온 지난달 21일 광산경찰서장이 지인들과 술자리를 시작한 시간은 밤 10시 20분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접객 행위를 강요하면 안 되는 곳에서 서장은 20~3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착석이나 술 권유를 하는 듯한 몸짓을 이어갑니다.
술자리가 이어진 시간은 57분 안팎, 서장은 가게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4명 중 3명과 신체접촉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아르바이트생 여성A
- "옆에 앉는 곳이 아니다 착석하고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는데 뭐 괜찮다는 식으로 팔을 잡아서 자기 옆에 앉혔죠"
▶ 인터뷰 : 아르바이트생 여성B
- "자기 옆에 딱 붙어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좀 심하셔서 상당히 (마음이) 안 좋았거든요"
서장의 신체 접촉은 가게 주인인 남성에게까지 이어집니다.
주요 신체 부위를 꼬집는 등의 행동까지 벌였는데, 업주는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가게 업주
- "그렇게 높은 사람은 처음 봐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단은 화가 많이 났고요. 반드시 잘못된 건 바로잡겠습니다"
술자리에서 청구된 비용은 23만 원 안팎, 서장은 돈을 내지 않고 동석자 한 명이 비용 전부를 계산합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또 서장은 술값을 내지 않은 게 맞고, 당시 술값을 대신 낸 동석자에게 자기 몫의 돈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