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례식장을 비롯해 순천 곳곳에서 나흘이나 머문 60대 부산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시 북구청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인 이 남성이 순천에 있는데도 순천시에 이를 알리지 않았고, 모니터링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부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순천에 온 건 지난 16일입니다.
친척집에 들른 뒤 가족 장례를 치르기 위해 17일부터 19일까지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 머물렀고, 20일 부산에서 검사를 받아 어제(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례식장 CCTV와 GPS 등을 확인한 결과 1차로 171명이 부산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중 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그런 시설들은 오늘 소독하고 하루 폐쇄 조치하고, CCTV 확인하고 있고 재난문자를 발송해서 추가로 검사를 하실 분들에 대해서 안내도 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순천에 머물고 있었던 17일 밤 10시쯤 부산시 북구청으로부터 다른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자란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가격리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장례식장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부산시 북구청은 하루 두 번 실시하는 자가격리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이 남성의 동선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부산시 북구청 관계자
- "순천에 있는 걸 알았다고 하면 순천에 통보를 했다든지 아니면 저희가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안내를 했다든지 이게 맞는데 일단 저희 쪽에는 집에 있다고 말씀하신 걸로 아니까.."
어제 오전 이 남성의 확진 사실을 통보 받은 순천시는 장례식장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받으란 재난 문자를 발송했지만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는 비대면 브리핑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가격리자 관리에 구멍이 뚫리면서 잠잠했던 전남 코로나19 상황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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