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산강 보의 존치 여부를 결정할 민관협의체가 죽산보의 해체와 승촌보를 상시 개방하기로 최종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번 제시안의 실행은 다음 달부터 시작될 국가 물관리위에서 확정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죽산보와 승촌보의 운명이 결정되기 위한 절차가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환경단체와 주민,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영산강·섬진강 유역 물관리위원회는 1년 가까운 마라톤협상 끝에 최종 결론을 확정했습니다.
유역위는 1천6백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죽산보를 해체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2백5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해체 비용보다 수질과 생태 개선의 편익이 더 크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반면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철거로 인한 이익보다 주변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 등이 크게 반영됐습니다.
▶ 인터뷰 : 최지현 / 영산강ㆍ섬진강 물관리위원회 간사
- "승촌보는 (비용대비 편익이) 1에 미치지 못했고요. 죽산보는 2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보를 유지관리하는 비용과 함께 다 검토를 했기 때문에.."
다음 달 열릴 국가 물관리위원회의 회의에 상정될 영산강 유역위의 제시안은 실행 여부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 싱크 : 조명래 / 환경부장관
- "물 이용 대책을 충분하게 수립하고 난 뒤에 지역 주민들의 여러 가지 독려가 있는 상태에서 하게 됩니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승촌보 철거를 주장하며 여전히 거센 항의를 이어가는 등 갈등 해결은 여전한 숙제입니다.
▶ 싱크 : 이해모 / 영산강재자연화시민행동
- "콘크리트에 막힌 강과 바다는 지금도 썩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성 회복 정책은 힘 있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지난 2011년 완공 이후 10년 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은 영산강 보의 존치 여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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