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0 명이 넘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의 TCS 국제학교는 수년째 폐쇄적인 합숙생활을 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최대 11명이 한 방에서 생활했는데, 외출도 제한돼 좁은 방에서 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등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격리치료시설로 이송되는 교회 앞에선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 TCS 국제학교에서 무더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학생과 교직원 135명 중 109명이 확진됐는데, 1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비인가 교육 시설입니다.
광주 TCS 국제학교 앞,
조그만 몸집의 학생들이 커다란 방호복을 입은 채 몸집만 한 짐을 챙겨 버스에 오릅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시설로 이동하기 위해섭니다.
학교 건물이 들어선 교회 앞에선 분노한 시민이 달걀을 던지는 등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 싱크
- "일 년이 넘도록 이런 거 보니까 지금은 스트레스 받아서 뉴스도 못 봐요. 세상에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저런 O들은 추방을 시켜야 된다니까요. 추방 시켜야 돼."
광주TCS국제학교는 공동 숙식과 외출 제한 등 폐쇄적인 집단생활을 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여 개의 원룸을 빌려 숙소로 이용했는데, 11명이 한 방을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싱크 : 송혜자 / 광주광역시 감염병 관리과장
- "3명, 4명, 방 크기에 따라서 8명, 11명까지도 이렇게 기거를 했더라고요."
식사도 주로 숙소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고 기숙사에서 교회까지 이동은 오직 통학버스만 이용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외출은 한 달에 한 번뿐이었습니다.
때문에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은 이곳의 정체와 학생들의 생활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싱크 : 인근 상인
- "7시 정도 집에 가는데 애들하고 선생들하고 노는 거 그것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거기서 밖으로는 안 나오고요."
사실상 외부와 차단된 폐쇄적인 집단생활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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