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자율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노후된 학교의 경우 획일적이고 협소한 공간 탓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데요.
이런 전남 지역 노후학교들이 학생 주도적이고 환경 생태교육이 가능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탈바꿈합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좁다란 복도를 따라 네모 반듯한 교실이 늘어서 있습니다.
학생 통제와 효율성에 방점을 둔 지어진 지 오래된 학교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방학이면 공사장으로 변해 땜질식 보수를 거듭하지만, 학생들의 창의적인 학습과 활동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은택 / 무안초등학교 교장
- "학생들의 자율성을 도모하기 위해서 자율동아리 같은 것을 하다 보면 많은 교실들이 필요한데 그런 교실들이 부족하니까 (일반)교실에서 방과후에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좀 아쉽습니다."
노후 학교가 미래형 인재를 기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오는 2025년까지 1조 3천억 원을 들여, 40년 이상이 된 학교 가운데 175곳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만듭니다.
학교 공간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살릴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납니다.
공간의 크기와 모양을 다양화하고, 수업과 휴식은 물론 놀이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바뀝니다.
교실에는 디지털 기기 등 스마트 학습환경을 구축하고, 학교 곳곳에 정원 등을 만들어 생태학습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싱크 :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돼야 한다, 교육문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역 주민들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할 수 있도록 시설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프로그램도 같이 공유하겠습니다."
올해 우선 47개 학교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만들어집니다.
천편일률적인 구조의 농어촌 노후 학교가 학습과 휴식, 놀이가 균형을 이루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또 다른 삶의 공간으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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