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광 지역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를 놓고 법적 다툼 등 지역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매립장 인근 마을 주민들이 SRF 도입을 요구하며 쓰레기 반입을 막는 일이 반복되면서 쓰레기 대란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영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생활쓰레기가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영광군 환경관리센터.
하지만 올해 초부터 가동과 중단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센터 주변 마을 주민들이 수시로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환경오염과 악취 피해를 주장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주병규 / 성산 통합발전위원장
- "그 냄새가 마을까지 온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입맛도 떨어지지 건강 상태도 안 좋지 그걸 감수하고 지금 가동을 찬성해서 해왔던 바인데 그럴수록 더 안전하게 해주는 것이 도리 아닌가."
영광군에는 매립장 주변에 건설 중인 SRF열병합발전소의 운영 허가를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SRF 처리 시설이 기존 매립장보다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실질적인 보상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 스탠딩 : 김재현 기자
- "하지만 쓰레기 매립장 인근을 제외한 대부분 영광 주민들은 SRF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환경 유해시설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SRF처리 시설이 들어설 경우 매일 300톤 이상의 타지역 쓰레기가 유입되고 확인되지 않는 여러 유해물질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싱크 : 나호일 / SRF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 "현재 갖추고 있는 기술이나 설비 시설, 그것도 국가가 아닌 민간에서 그 만한 설비를 들여서 대기오염 물질을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요. 그에 따른 폐해나 주민들의건강 문제는 임상 보고된 바도 없고"
현재 SRF 처리시설 허가 여부를 놓고 진행 중인 행정소송 결과는 연말이 지나서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영광군은 소송만 기다리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영광군 관계자
- "(쓰레기 반입 금지하면) 너무 불편하니까 우선 좀 넣어주라. 그렇게 해서 넣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렇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광군이 재판 결과만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갈등과 불편은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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