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당시 미쓰비시중공업에서 강제노역을 한 박해옥 할머니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16일 별세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193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남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일본 나고야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 제작소로 동원됐습니다.
지난 1999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투쟁을 이어갔지만, 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했습니다.
이후에도 고인은 포기하지 않고 2012년 광주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내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죄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 할머니가 숨을 거두면서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5명의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2명으로 줄었습니다.
빈소는 전주 예수병원 장례시작에 마련됐으며, 18일 발인을 거쳐 전주 인근 호정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출처: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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