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윳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휘발윳값을 넘어서는 이른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유 재고 부족 문제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더해졌기 때문인데요.
광주에서만 40여 곳이 넘는 주유소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구영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윳값이 치솟아 급기야 휘발윳값을 뛰어넘은 '가격 역전' 현상.
이렇게 이례적인 경윳값 폭등은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화물과 교통, 물류업계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자
- "현 시세판을 보면 아무래도 지금 거의 휘발유가 (경유보다) 더 싸 버리는 경우가 되니까 아무래도 경유차 모시는 분들은 부담이 되죠. 아무래도 대형차량의 경우는 기름이 연료통이 크다 보니까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니까 부담이 (되죠)"
지난 3일 기준 광주 주유소 258곳 중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넘어선 곳은 31곳,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똑같은 곳도 14곳이나 됩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역전 현상이 일어난 주유소 중 경윳값이 가장 높은 곳은 이렇게 리터당 201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불거진 유럽의 경유 부족 문제가 국제 경윳값 급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
지난 1일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는데, 휘발유 할인폭이 경유 할인폭보다 큰 것도 '가격 역전' 현상에 한 몫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는 경유 소비자가격이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웃도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쉽사리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산 경유가 국제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데다 코로나 회복세에 따라 산업용 연료 수요가 크게 늘면서 경유 가격 급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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