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인천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시장이 침수되고 경인국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모두 8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낮 12시 30분쯤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돼 한때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인천시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과 미추홀구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등 도로 곳곳도 빗물에 잠겼습니다.
앞서 오전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에 흙탕물이 들어차 점포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고, 중구 중산동에서는 일부 주택과 도로가 빗물에 잠겼습니다.
오후 1시 17분쯤에는 부평구 부평동의 한 건물 지하 태권도장에 빗물이 차올라 수업을 받던 원생 등 12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토사가 빗물에 섞여 도로로 흘러나왔습니다.
인천에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정오에 다시 호우경보로 격상됐습니다.
강우량은 오후 3시 50분 기준 인천 98.5㎜, 부평구 83㎜, 중구 인천공항 73.7㎜, 영종도 65.5㎜, 옹진군 장봉도 57.5㎜ 등입니다.
인천시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10개 군·구와 인력 746명을 투입해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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