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언쟁을 벌인 뒤 막말 수준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 시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경전선 외곽으로 우회하는 논의에 이르러 배석한 정무부지사와 언쟁이 있었다"며 "무례한 부지사의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고 박창환 정무부지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또 "순천의 희생위에 경전선 사업을 밀고 나가려는 부지사는 우주 화성의 부지사냐 경남부지사냐고 물었다"며 전남과 경남, 지역갈등을 부추기기는 듯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앞서, 노 시장은 "정원 박람회 공동개최자인 전라남도가 느슨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간의 칸막이는 더 많아졌고, 더 권위주의화 되었고, 비효율이 극대화 된 관료주의 병폐가 시대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전남도를 비판했습니다.
또 취임 전에는 "순천 부시장은 전적으로 순천시장 권한인데 도지사와 협의하여 도청 국장들을 임명해온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며 "시장은 도지사의 부하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소속 노관규 시장이 SNS를 통해 여러 현안을 놓고 전라남도를 향해 비판적 논쟁을 거듭하면서 김영록 도지사 입장이 갈수록 난처해지고 있습니다.
댓글에 김영록 지사를 대놓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지어 올라오면서 동부권 소외론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도와 협치를 해 나가야 할 시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은 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남도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순천시가 협조를 이끌어내도 모자를 판에 시민들을 앞세워 도에 협박을 하는 꼴을 보이고 있다"며 "도의 도움 의지를 오히려 꺽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현안을 협의하는 과정에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문제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야지 공인이 불쾌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오만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10년 만에 순천시장으로 복귀한 노 시장이 의욕을 앞세워 현안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민선 8기가 출범한 시점에 도에 대한 불만을 거칠게 표현하는 것은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노 시장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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