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년 만에 또 다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사 간의 입장차가 큰데다, 적자 운영의 책임화 해결을 목포시에 돌리고 있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 도심의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
정류장 대기실이 등교를 앞둔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북적입니다.
시내버스 노조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면서, 비상수송이 이뤄지고 있지만 출근길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조민재 / 목포 마리아회고
- "아침에 학생들도 많이 등교하는데 사람들이 몰리고 그로 인해서 버스를 못 타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불편합니다"
파업의 쟁점은 임금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13일에서 12일로 단축된 만근일수에 대한 보상금 입니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이 만성적인 적자를 이유로 임금을 체불하는 등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파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기만 / 시내버스 노조 부지부장
- "노사 간의 안정에 대해 회사는 아무런 답을 주지 않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우리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조정 신청을 해도 답은 똑같습니다."
회사 측은 적자로 임금까지 못 주는 상황에서 인상은 불가능하다며 협상안 자체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요금 인상과 노선 조정 등을 언급하며 오히려 목포시에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복운 / 태원여객ㆍ유진운수 총무차장
- "현재 회사에서는 안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요금을 조정한다거나 노선을 조정한다거나 저희가 적자 노선을 뛸 수 없기 때문에.."
반면, 목포시는 지난해 98억 원에 이어 올해도 118억 원의 재정지원에 나섰고,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30억 원의 추경예산까지 세웠다며 파업에 나선 것에 대해 유감스러움을 밝혔습니다.
시내버스 노조는 2년 전에도 파업을 벌여 목포시가 지원금 10억 원을 약속하자 하루만에 복귀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회사측이 적자를 내세워 휴업을 신청했다 철회하며 지원금 20억 원을 받았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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