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시내버스 회사가 시민들의 발을 9일째 묶어 두고 여전히 뒷짐입니다.
버스회사 대표인 이한철 목포상의회장은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목포 2곳 외에도 영암과 무안의 버스회사도 사실상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무안과 영암에서도 매년 수십억의 보조금을 지급 받았고, 회사 지분은 가족들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지역을 운행하는 버스회사인 무안교통 입니다.
이 버스회사도 파업에 들어간 태원여객ㆍ유진운수 대표인 이한철 목포상의 회장이 사실상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표는 A씨로 세웠지만, 지분 구조를 보면 이 회장과 부인, 아들로 나눠져 있습니다.
차고지와 건물 등도 모두 이 회장 소유로 되어 있습니다.
영암의 버스회사인 낭주교통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 버스회사 모두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무안교통은 올해 29억 원 등 최근 3년 간 80억 가량의 예산을 무안군으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낭주교통도 최근 3년 간 약 73억 원의 지원금을 영암군으로부터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무안군 관계자
- "(A 씨) 그분을(대표로)임명해 놓은거죠, 이한철 그분 소유예요, 주차장이랑 건물, 차고지가 개인으로 돼 있어요."
올해 기준으로 목포시에 받는 118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더하면, 3곳 지자체에서 180억 원 가량을 이 회장 소유의 버스회사들이 지원받는 셈입니다.
또 연료를 공급하는 천연가스 충전소는 이 회장의 부인 소유이고, 버스회사 옆에 운영 중인 자동차공업사는 이 회장의 동생이 대표로 돼 있어 의심의 눈초리가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송춘 / 시내버스 대책위 상임대표
- "어떤 자구노력도 없고 자기 가족회사로 이익은 다 챙기고 우리 시민들이 봉입니까, 얼간이입니까"
버스회사 측은 시에서 받은 재정지원금은 적정하게 사용했고, 인건비로 충당했다며 떳떳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에서 버스회사 측에 자료를 요구해도인건비 내역 외에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목포시 관계자
- "보조금 준 것만 우리한테 입증을 해요. 자체 회계결산했을 거 아니에요, 공시하니까 그것으로 갈음했죠."
적자난을 호소하면서도 버스회사 4곳을 운영하고, 경영권 포기에는 묵묵부답인 속내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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