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해안에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가 또 발견됐습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은 20일 정오쯤 고흥군 연홍도 해안에서 상괭이 사체 1구를 발견하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기관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길이 130cm, 둘레 80cm이며 무게는 40kg가량의 암컷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생괭이는 '미소천사'로 불리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입니다.
구조단에 따르면 올해 여수와 고흥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38구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상괭이가 최근 수심이 낮은 연안 부근에서 그물에 걸려 죽는 혼획을 주요 폐사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연평균 폐사하는 상괭이 1,100마리의 중 혼획으로 인한 폐사 개체수는 900여 마리로, 전체의 8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박근호 여수구조대장은 "상괭이는 폐로 호흡하기 때문에 일정 주기로 수면 위로 떠올라 호흡해야 하지만 그물에 걸리면 호흡을 할 수 없어 죽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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