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한국바스프에서 강한 산성을 띠는 화학물질인 질산이 누출됐습니다.
오늘(2일) 낮 2시쯤 여수산단 한국바스프에서 공장 배관 균열로 인해 질산 7ℓ(리터)가 누출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바스프는 사고가 나자 긴급 보수작업을 벌여 질산 누출을 막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금호석유화학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4차례나 이어진 폭발음은 300m 떨어진 옆 공장까지 들릴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이 사고로 노동자 10여 명이 가스를 흡입하고 청력에 손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현장 가까이에 있었더라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추가 폭발 우려로 공장 가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폐가스 배관에 압력이 차면서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목숨까지 위협받았던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아 출근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에서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가스누출, 화재, 폭발 등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박찬구 회장이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는 '안전·환경 중심의 ESG경영'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 측정 조작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 조치에 비협조적이고 잇따른 가스누출과 폭발 사고에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안전은 뒷전인 채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면서 노동단체는 실제 보이는 것과 달리 안전·환경을 도외시하는 박찬구 회장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10년 사이, 여수산단 금호 계열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5건으로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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