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시내버스가 임금체불로 인한 파업에 이어 이번에는 연료비 체납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또 멈춰 섰습니다.
연료비는 버스회사 내부 경영사정으로 재정지원을 할 수 없는데도, 버스회사 대표는 줄곧 지원을 요구하더니, 결국 이번에도 나몰라라 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 버스회사와 더이상 동행이 가능할지 목포시의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시내버스가 또 멈춰 섰습니다.
지난달 운행 중단은 버스기사들의 임금체불로 인해 빚어졌는데, 이번에는 버스회사의 24억 원의 연료비 체납입니다.
목포시와 버스회사의 협상을 통해 일단락될 것으로 여겼던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순자 / 시민
-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이 어떻게 가스비를 안내요, 시민의 발목을 잡는 것은 큰 잘못이에요, 이번 기회에 태원여객은 없어져야 돼요."
더군다나 목포도시가스가 밀린 연료비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해 주는 대신 공증이나 담보 제공을 요구했지만, 버스회사 측은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목포시 관계자
- "(지난 파업 때) 24억 못 내니까 (목포시가) 다 내주라 했죠 처음에는..아무것도 아니잖아요 담보 제공하고 나중에 갚아 나가며 의지만 보이면 안 멈추잖아요."
결국 밀린 연료비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시민 불편이 가중되면 목포시가 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얌체짓을 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번 파업 협상에서 목포시는 체불임금에 대한 재정지원은 받아들였지만, 연료비 체납 등 버스회사 내부 경영에 대해서는 자구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버스회사 대표는 파업 때부터 체납된 연료비도 목포시가 해결해 줄 것을 주장해 왔고,
이번 운행 중단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겁니다.
결국 목포시 행정에 대한 신뢰도는 또 추락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정태관 / 전 목포문화연대 대표
- "한 달도 안 돼서 버스가 다시 멈추는 사태에 대해서는 목포시가 앞으로 하는 일에 신뢰를 하지 못하고 불신을 갖는 사태를 초래했기 때문에.."
못믿을 버스회사와의 동행은 더 이상 안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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