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9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일반철도에 설치된 방음터널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합니다.
철도의 경우 도로보다 사고 발생률은 낮지만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만약의 상황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조사 대상은 방음터널을 갖춘 도로 49개소와 일반철도의 방음터널 6개소 등 모두 55개소입니다.
도로의 방음터널은 수도권 제1순환선 등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15개소와 일반국도 9개소, 민자고속도로 25개소로 파악되고 있으며, 용산선과 수인선, 경강선, 경원선 등 일반철도에 설치된 방음터널도 6개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철도에 설치된 6곳의 방음터널의 길이가 200~300m 이내로 짧고 화재시 열차는 운행 중단 없이 터널을 통과하도록 돼 있어 도로의 방음터널보다 사고 발생률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철도 방음터널에 사용된 소재가 제2경인고속도로의 방음터널의 천장과 벽면 소재로 사용된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MMA), 이른바 아크릴 소재보다 내화 성능이 높은 폴리카보네이트(PC)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자체에서 설치한 방음터널 구간이 더 있는지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 29일 낮 1시49분쯤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발생한 화재가 터널 전체로 번지면서,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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