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은 자연·생태자원이 풍부해 관광수요가 높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숙박시설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등 한계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경제조사팀 과장 박지섭, 조사역 김지은)와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고아라)는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 및 생태 관광자원이 많고 면적도 넓어 관광수용력이 높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시군이 해안선과 맞닿아 해양관광 자원이 풍부합니다.
또 코로나19 이후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한적한 자연을 즐기는 생태관광을 선호하면서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교통 접근성은 미흡했습니다.
철도의 경우 주요 정차역의 고속철 주말 운행 횟수가 영남권 정차역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광주송정역이 44회, 목포 28회, 나주 25회, 여수 16회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영남의 경우, 동대구 122회, 신경주 36회, 포항 14회였고, 부산 100회, 울산 57회, 마산 18회로 조사됐습니다.
광주·전남의 공항 역시 주말 김포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 운항 횟수가 7회에 그쳐 접근성이 낮았습니다.
또 섬 지역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여객선 운항 시간에 여행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관광 시간에 제약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관광숙박시설도 관광수요를 충족시키기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남의 관광숙박시설은 서울과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34번째로 많았지만, 전체 객실 수는 8,954실로 제주의 1/4 수준이었습니다.
더욱이 여수(4,154실)와 순천(967실), 진도(576실), 목포(557실)에 전체 객실의 70%가 집중되는 등 시군 간 불균형이 극심했습니다.
또 수요가 높은 4성급 이상의 호텔도 전국의 3.1%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전남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속철 운행 횟수를 확대와 무안국제공항 및 여수공항 활성화, 흑산공항 신규 건설 등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고, 숙박시설의 양적 확충뿐 아니라 기존 숙박시설의 리모델링 지원 등 질적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전라남도 생태관광지원센터'를 설립해 관광객 유형에 따른 생태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친환경 이동수단과 친환경 건축자재,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숙박시설 등 지속가능한 관광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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