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함평이 광주 군공항 이전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다른 어떤 지역보다 군공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정의진 기자가 남아있는 절차를 토대로 실현 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
【 기자 】
함평군민들이 광주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출범식을 연 오늘(8일) 하루에만 군민 6백여 명이 유치위원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싱크 : 나연호 / 광주군공항 함평군유치위원회 임시상임위원장
- "반대파들의 목소리 속에서도 진주를 찾아내서 우리 생각에 엎어서 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정부 지원이 포함된 관련 법이 늦어도 다음 달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됐던 전남 일부 시·군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군공항 유치'가 지역의 최대 과제인 '인구 소멸'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그중에서도 함평군은 유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첫 지자체입니다.
▶ 싱크 : 함평군 관계자
-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표면화돼서 우리들이 알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그때 결정해서 신청을 하고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입니다."
사실상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에 앞서, 지자체장의 의향서 제출이 선결 조건인 만큼 다른 후보지보다 유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전국 / 광주광역시 군공항이전과장
- "시민사회단체 자체적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늘(8일) 출범식을 가진 뜻깊은 곳이에요. 향후에 이 유치위원회에 계신 분들이 9개 읍·면·동에 보다 많은 홍보를 해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군공항 이전 사업은 크게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이전 후보지 선정, 이전 부지 선정 3단계로 나뉘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 투표는 단 한 번 진행됩니다.
하지만 찬성률이 50%를 넘지 못하면, 절차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됩니다.
그만큼 주민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방증입니다.
국방부와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은 주민 의사가 절대적"이라며 "반대하면 이전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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