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실패해 불만을 품고 컨설팅업체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3일 낮 12시쯤 서울시 동작구의 한 상가 건물 7층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로 55살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휘발유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안팎에 있던 100여 명이 대피했으며, 6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방화 1시간 만인 낮 12시 50분쯤 사무실을 모조리 태운 뒤, 소방당국 추산 2,977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진화됐습니다.
불이 난 사무실은 금융투자 컨설팅업체의 사무실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던 중, 사무실 직원에게서 평소 불만을 털어놓은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 목록을 확보한 뒤 A씨를 특정했습니다.
이어 A씨의 거주지인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잠복한 끝에 오늘(4일) 새벽 6시 40분쯤 A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컨설팅업체를 통해 주식투자를 하다 손해를 입었으며, 이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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