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적응훈련 중 숨진 이등병 사인은 '불명' 결론

지난 1월 강원도 육군 부대에서 추위 적응 훈련 중 숨진 이등병의 사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마무리되는 모양새입니다.

육군 군사경찰과 경찰은 지난 1월 12일 아침, 강원도에 있는 36사단 모 부대 연병장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이등병의 사망 원인을 수사한 결과 '해부학적 불명'으로 최근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대대장 등 부대 지휘관 2명을 부대 관리 책임을 물어 징계하기로 했지만, 경찰과 군사경찰은 지휘관이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형사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육군은 이러한 수사 결과를 유족에게 설명했지만, 유족이 지휘관을 형사 입건하지 않는 군의 후속 조처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군사경찰과 경찰은 사건을 공식 종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 이등병은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내한 훈련'을 위해 연병장에 설치한 텐트에서 잠을 자다가 다음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자대 배치 후 나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됐고 격리에서 해제된 당일 곧바로 훈련에 합류했다가 숨졌습니다.

육군은 사망 이튿날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A 이등병의 사망을 순직으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