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곗돈 사기 사건의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소환에 나섰습니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곗돈 사기 피의자 6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중순 자녀가 살고 있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경주에 남아 있는 A 씨의 가족을 통해 A 씨에 대한 소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여권을 무효화 한 뒤 베트남 사법당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강제 소환할 예정입니다.
A 씨는 경주시 감포읍의 한 어촌마을에서 계를 운영하던 중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피해자들은 20여 년 전부터 매달 100만∼200만 원을 붓는 방식으로 한 명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A 씨에게 맡겼습니다.
A 씨 부부는 모두 해당 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피해자 상당수와 친구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수월히 신뢰를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만 35명으로, 이들은 받지 못한 피해금액만 2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나타나면 피해 금액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지난 4일 감포읍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팀을 조직하고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했습니다.
현재 경주경찰서는 경제팀 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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