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오늘(23일)과 내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관련 설비를 점검합니다.
시찰단은 이날 오전부터 후쿠시마 제1 원전 현장 시찰을 착수해,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방류 전 오염수를 저장하고 핵종을 측정하는 K4 탱크를 중점 점검합니다.
구체적으로는 ALPS와 관련해 흡착탑 등 중요 설비와 계통 구성, 해양 방류 설비 관련 운전제어실의 경보창 구성과 제어반, K4 탱크 관련 펌프와 순환기기, 긴급 차단 밸브와 방사선 감시기 등 이송 설비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시찰단은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까지 모두 2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시찰단은 전날 도쿄 외무성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시찰 항목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의 외무성, 경제산업성, 도쿄전력 관계자와 함께 4시간 동안 기술 회의를 했습니다.
유 단장은 기술 회의 직전 취재진에 후쿠시마 제1 원전 시찰 중 중점 점검 사항에 대해 "우선 방류 전에 (핵종을) 측정하고 (오염수를) 저장도 하는 K4 탱크들의 여러 사항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번째는 다핵종제거설비"라며 "여러 중요한 핵종을 (오염수에서)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설비이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제거하는지, 그 과정에서 쓰이는 각종 기기와 그 재원·사양을 확인하고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단장은 "꼼꼼하게 살펴보고 안전성과 관련한 부분을 계속해서 검토하겠다"며 "시찰이 내실 있고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후쿠시마 시찰단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23∼24일에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하고 25일에는 (일본 측과 함께) 사후 총괄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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