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어제(7일) 서울 도심에서 강행한 1박 2일 노숙집회가 강제 해산됐습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어젯밤 8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인도에서 본 대회를 연 뒤 오늘(8일) 0시쯤 노숙 집회를 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찰은 본대회 과정에서 공동투쟁이 소음 기준치 65㏈(데시벨)을 넘어섰다며, 밤 9시 10분쯤부터 10시 40분쯤까지 네 차례 확성기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밤 11시쯤에는 콘솔 박스 1개와 스피커 1개를 일시보관 조치했다.
올해 첫 경찰의 일시보관 처분입니다.
경찰은 밤 11시 50분쯤 노숙을 위해 누운 참가자들에게 "일반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며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사람은 귀가해달라"며 해산 명령을 했지만 이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세 차례 해산을 명령한 뒤에도 참가자들이 따르지 않았다며 새벽 2시 10분쯤부터 본격적인 강제 해산에 나섰고 충돌로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힌 가운데, 집회는 새벽 3시쯤 모두 해산됐습니다.
경찰이 이 단체의 야간 문화제ㆍ노숙 집회를 강제 해산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경찰은 5월 25∼26일과 지난달 9∼10일 이 단체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연 야간 문화제와 노숙 집회는 '미신고 집회' 등을 이유로 강제 해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첫 집회에서 참가자 3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두 번째 집회에선 강제해산 과정에서 참가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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