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 전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뉴월드 호텔 조폭 살인사건'의 주범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이 조폭은 공소시효 만료를 노리고 밀항시기를 속여 진술했으나 검찰의 수사로 거짓이 들통나 결국 쇠고랑을 찼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지난 94년 12월 초 서울 강남 뉴월드호텔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55살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울 강서구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폭력조직 '영산파'의 행동대원이었던 A씨 일당은 사건발생 3년 전인 1991년, 경쟁 조직이었던 '신양파'와의 싸움 과정에서 조직원이 살해당하자, 복수를 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직후 영산파 조직원 10명은 검거돼 무기징역에서 5~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A씨 등 2명은 사건 발생 이후 30년 가까이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중국에 밀항해 있던 A씨는 지난해 중국 주재 한국영사관을 찾아가 지난 2016년 밀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 15년이 지나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를 통해 A씨가 2016년이 아닌 2003년 중국에 밀항한 정황을 확인하고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기소했습니다.
A씨는 해외 도피를 하면 공소시효가 멈춘다는 사실을 알고 밀항 시기를 속였으나 검찰의 수사로 들통난 겁니다.
검찰은 살인 사건의 또다른 주범인 영산파 행동대장 55살 정동섭 씨에 대해서도 26일 공개수배했습니다.
해외로 달아났던 정 씨는 자신에 대한 살인 혐의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판단해 국내로 입국해 10여년 간 사업가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A씨 검거를 계기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서자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A씨와 정 씨의 도피 과정에서 영산파 조직원들이 도움울 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94년 서울 강남서 발생한 조폭 살인 사건
해외 도주 주범, 공소시효 지났다며 자수
검찰 수사로 밀항 시기 거짓 진술 밝혀내
사건 발생 28년 만에 주범 살인죄로 기소
검찰 수사망 피해 달아난 공범 공개 수배
해외 도주 주범, 공소시효 지났다며 자수
검찰 수사로 밀항 시기 거짓 진술 밝혀내
사건 발생 28년 만에 주범 살인죄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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