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우회가 "국가와 조직이 우선 생각"하라는 입장을 밝히며 내부 분열을 경계했습니다.
5일 해병대 전우회는 '해병대 명예와 전통을 더 이상 무너뜨리지 마라'는 입장문을 통해 "작금의 행태에 깊은 실망과 함께 강력한 경고 및 항의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우회는 "자신보다 국가를, 해병대 조직을 먼저 생각해야만 한다"면서 "이것이 싫다면 빨간 명찰을 떼어버리고 당장 팔각모를 벗어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병대는 국군통수권과 지휘계통을 최고 준엄한 가치로 여기며 목숨을 바쳐 지금의 명예를 얻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에 걸맞은 해병대 리더십과 충성심을 발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병대 명예 회복과 위기 극복을 위해 불필요한 언행을 자제하고 깊이 고민하고 사려 깊게 행동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병대 전우회는 지난달 14일에도 입장문을 통해 공정하고 외부 개입 없는 수사와 군의 결자해지를 촉구했습니다.
전우회가 이번 성명을 낸 이유는, 최근 해병대 예비역들이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옹호하며 단체행동까지 촉구하는 등 전우회 분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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