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대원대학교가 수시 2차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 앞두고 간호학과 입시 절차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대원대학교는 지난 22일 교육부로부터 '간호교육인증평가 불인정 판정'을 통보받았습니다.
간호교육인증평가는 교육성과와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 여건 등이 간호 전문직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 인정하는 제도로,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대학별로 3년 또는 5년 단위로 수행합니다.
이 평가에서 탈락하면 해당 간호학과 학생은 졸업 후에도 간호사 국가면허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에 대학 측은 원서 마감(24일)을 하루 앞두고 간호학과 입시 절차에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타 대학에 지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고 통보하고 원서 접수비를 환불 조치했습니다.
전문대학임에도 4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간호학과의 수시 2차(정원 38명) 모집에는 22일까지 2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또 지난달 전형을 마친 수시 1차 합격자 154명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등록이 불가하다"며 사실상 합격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원대학은 "교육부가 입시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 간호학과 불인증을 통보했다"며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혼란과 피해를 야기한 교육부의 이번 조처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 6월 1차 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이 나와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학교 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2차 평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교육부로서는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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